사춘기팀 박수빈 디자이너의 작품을 감상하며

Song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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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디자이너의 작품은 매우 충격이었다.

나의 사춘기를 샅샅이 해체하는 듯한- 날카로움에 혀를 내둘렀지만 그 속의 강렬한 메세지에 매료되고야 만 것이다. 그 메세지를 모두 포착하고 싶어 작품을 여러번 감상하며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보았다.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체인이 아래로 축 처진 모습은 무게추가 달린 것처럼 현실의 고난과 질풍노도의 무게를 상징하고, 블랙 가죽은 사춘기의 반항심과 방어기제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디자인에서 리본 같은 장식은 날개 같아보였다. 이 날개가 묶여있고 묵직한 느낌이 있는 것으로 보았을때, 날지 못하는 청춘이라는 의미를 전달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어깨 위로 주황색과 노란색을 사용하고 아래로는 어두운 계열을 이용하여 비록 육체는 아직 현실의 표준과 규격에 묶여있지만, 정신적으로는 그것을 넘어서는 이상을 추구한다는 메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디자인은 ‘껍질 속의 나’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마냥 반항적이고 공격적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성숙해지고 있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첫번째 디자인에 비해 더 헤비하게 가죽과 두꺼운 체인을 사용한것을 보아 두터운 껍질, 겉모습을 표현한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아 성숙해진 내가 그 껍질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안에 입은 블라우스에도 체인이 달려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껍질 속 나는 해맑은 어린아이가 아닌, 현실의 아픔과 힘듦을 어느 정도 안 채로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나임을 알 수 있다.


박수빈 디자이너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사춘기 시절의 필자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박수빈 디자이너의 사춘기에 대한, 그리고 인생에 대한 철학을 느끼며 필자는 노력하는 천재의 무서움을 느끼고야 말았다.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수빈 디자이너를 보며, 그의 창창한 미래를 응원한다. 그가 빠리 밀라노 런던 뉴욕을 다 제패할 그날을 기대하며 열렬한 환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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